체서피크-레오파드 사건의 배경
1807년, 미국은 아직 독립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태였다. 이러한 시기에 나폴레옹 전쟁이 유럽을 휩쓸고 있었고, 미국은 참으로 고약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나폴레옹은 유럽에서 권력을 강화하고 있었고, 영국은 해상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어느 한쪽을 편들 경우 다른 쪽을 적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곤란한 처지에 있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도 유럽 상황을 주시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미국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서인도 제도를 통해 식민지와의 무역을 지속하지 못하자, 미국 상인들은 이 틈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1807년에 미국의 수출입 가치는 2억 4천3백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중립 무역 운송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 무역은 결국 프랑스와 영국의 자원 다툼에 위협을 받게 된다. 나폴레옹은 영국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대륙 봉쇄령을 내렸고, 이는 중립국인 미국의 상선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도 이에 대응하여 자국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이러한 유럽 항구로의 무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결과적으로, 미국 상인들은 두 제국의 갈등 속에서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
미국 선원에 대한 강제 징용
영국은 선박과 화물뿐만 아니라 미국 선원도 강제 징용했다. 영국 해군은 선원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미국 상선에서 이들을 강제 징용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 민간인의 납치 행위였다. 당시 미국의 해운업은 영국에서 탈영한 선원들로 꽉 차 있었다. 이들이 미국 배에서 미국 시민인 척하며 살아간 것은 수월했으니 말이다.
또한, 영국은 미국 상선에 aboard하여 필요한 서류를 보여주지 않는 선원을 강제로 징용하는 식으로 강압적으로 처세했다. 이러한 강제 징용은 결국 미국과 영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켰고, 약 3,000명의 미국 선원이 영국 해군에 끌려갔다는 추정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강제로 징용된 선원들을 탈환하기 위해 및 자국 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응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체서피크-레오파드 사건의 결과와 미국의 대응
체서피크-레오파드 사건은 단순한 선박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었다. 이에 미국은 당시의 외교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제퍼슨 대통령도 전쟁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선박의 미국 항구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영국은 사태를 수습하고자 사건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들을 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제퍼슨은 이 사과로는 만족하지 않았고, 영국이 선박에서의 징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결국, 제퍼슨은 모든 외국과의 무역을 금지하는 '금수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고, 결국 1809년 마디슨 대통령 취임과 함께 폐지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과 영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1812년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